글루미스토리

2024-05-30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솔제니친의 생생한 감옥체험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안녕하세요 글루미입니다

오늘은 러시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본인 자신의 강제노동수용소 감옥체험이 녹아있는 책으로 읽는 생생한 감옥체험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서평 독후감을 포스팅합니다

저는 세계문학전집류는 거의 민음사로 읽는 편입니다

똑같은 책이 있으면 한번쯤 어느게 편한가 읽어보지만 대부분 경험상 민음사가 저한테는 읽기 편하더라구요 

계속 유수의 세계문학을 잘 번역해서 책을 지속적으로 내주는 편이고요 민음사는 55년 역사의 출판사이기도 합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는 어딘가를 강렬히 쳐다보는 한 남자의 사진이 들어가있습니다

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본인 사진입니다 작가의 생김새하고 책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겠지만서도...

전 이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솔직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지도 전작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책을 샀었어요

설명드렸다시피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솔제니친의 대표작으로 작가가 직접 경험한 노동수용소의 생활의 하루를 담담하게 그리고 읽기 편하고 쉽게, 당시의 러시아의 상황과 작가의 대한 사회전반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전달받을수 있었던 엄청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제목 그대로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가 8년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보낸 시간 중 하루를 보여줍니다

이반 데니소비치가 하루를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어떻게 보내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수용소의 일과나 시스템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수용소죄수들이 어떻게 감옥생활을 견디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봐도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부자연스러운 부분없이 끝까지 한번에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꽤 여러번 다시 읽었죠..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읽고 나면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뭔가 더 힘을 내야 한다는 생각과 사회부조리와 군상에 대해 계속 사색하게 됩니다 사회의 적응여부와 여러 인간들에 대해서,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죠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생애

작가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Aleksandr Solzhenitsyn)은 1918년생으로 2008년에 사망했습니다

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린 솔제니친은 처녀작인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로 문단에 데뷔하여 바로 대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솔제니친은 63개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마트료나의 집, 암병동, 제1원에서, 수용소군도, 붉은수레바퀴, 200년을 함께 등의 단편과 중편, 장편소설을 다양하게 남겼고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대작가로 남게 되었습니다

1918년에 유복자로 태어난 솔제니친은 육군장교로 복무하던중 1945년 친구에게 스탈린에 대한 불만편지를 보낸 것이 문제가 되어 체포되고 카자흐스탄의 예키바스투즈에서 8년간 강제노동수용소생활을 하게 됩니다 수용소생활을 마치고 문단데뷔작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가 발표되자마자 바로 대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1970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죠

노벨문학상을 수여한 한림원은 러시아 문학의 전통을 추구하면서 도덕과 정의의 힘을 갖춘 작가라고 수상사유를 밝혔습니다 

수용소군도와 1914년 8월 등이 발간되자 소련작가동맹에서 제명당했고 소련에서 추방당해 1994년까지 미국타향살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솔제니친은 소련의 사전검열이나 표현의 자유등을 문제삼았던 것이지 고국 러시아에 대한 애정과 애국심이 대단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1990년에 소련국적을 회복하고 1994년에 소련붕괴이후 러시아에 돌아와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됩니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옐친을 지지했다가 돌아서게되어 블라디미르 푸틴을 지지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2007년에 러시아 예술가 최대 영예인 국가문화공로상을 수여받지만 2008년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인상 깊은 구절모음

저쪽 편 식탁에 앉은 젊은 녀석 한 놈이 숟가락을 들기 전에 먼저, 성호를 긋고 있다.

그렇다면, 저 녀석은 분명, 서부 우크라이나 녀석이다. 그리고 들어온지 얼마 안 되는 신참 녀석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러시아 사람들은 어느 쪽 손으로 성호를 그어야 하는지도 이미 오래전에 잊어버렸으니까 말이다.      -p21


야채수프는 따뜻하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인데, 다 식어버렸으니, 오늘은 그나마도 운이 없는 날이다.

그러나 슈호프는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기 시작한다. 설사, 지붕이 불탄다고 해도, 서두를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수용소 생활에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아침 식사 시간 십 분, 점심과 저녁 시간 오 분이 유일한 삶의 목적인 것이다.  -p23


그러나 죄수들은 생각조차 자유롭지가 못하다. 그 생각이라는 것이 언제나 제자리에서 뱅뱅 돌게 마련이다.

누군가 매트 속에 감춰둔 빵조각을 뒤지지는 않을까? 저녁에 의무실에 가서 작업 면제를 받을 방법이 없을까?

중령을 기어이 영창에 집어넣을까, 아니면 용서를 해줄까?

체자리는 도대체 어디서 그 하얗고 포근한 셔츠를 손에 넣었을까?

틀림없이 사물보관소에 뇌물을 집어주고 얻은 것이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에서 그걸 손에 넣을 수 있단 말인가? p49


그런데 무엇 때문에 수용소 생활을 십 년씩이나 한 죄수가 작업에 열을 올린다 말인가?

못 하겠다고 버티면 그만 아닌가?

저녁까지 이럭저럭 시간을 보내다 밤이 되면, 그때부턴 죄수들 세상이 아니던가 말이다. 

어림없는 얘기다. 그렇게 게으름을 피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반이라는 것을 생각해 낸 것이 아닌가 말이다.

똑같은 반이라도 이반에겐 이반대로, 표트르는 표트르대로 임금을 지불해주는 그런 자유 세상에 있는 반하고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수용소에선, 상관이 감독을 하지 않아도 반원들끼리 채근을 하며 작업을 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 반이다.

반 전원이 상여 급식을 타먹게 되느냐, 아니면 배를 주리게 되느냐 하는 문제가 걸린 것이다.

이것이 수용소의 반이라는 제도다. 어, 이놈이 게으름을 피우네, 네놈 때문에 반원들이 모두 배를 곯는다는 것을 몰라?

한눈 팔지 말고 빨리 일 못해! 하고 서로를 감시하는 것이 바로 그 반이라는 것이다!  -p73


"법령이 있은 다음부터는 오후 한시가 되었을 때, 해가 가장 높이 떠 있단 말이야"

"아니, 그 따위 법령을 누가 만들었단 말이야?"  "소비에트 정부지!" 

 중령은 모래를 실으러 갔고, 슈호프 역시 더 이상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하늘의 법칙마저도 그들의 법령에 따라야 한단 말인가 하고 의아해한다.  -p80

보유도서정보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1판1쇄 1998년 1판5쇄 2002년

지은이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옮긴이 이영의, 펴낸이 박맹호, 펴낸곳 민음사, 세계문학전집13 

책가격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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